저는 퍽퍽한 그냥 고구마보다 호박 고구마를
구워 먹는 걸 좋아하는데, 그야말로 군고구마지요.
호박고구마가 훨씬 달고 부드럽고 먹기 편해서
호박고구마를 더 좋아해요.
그런데 어느날 맥주 집에 갔는데 고구마 스틱을
기본 안주로 주더라고요. 그래서 순간 엄마가
잔뜩 놓고 간 고구마들이 생각났습니다.
이건 구워 먹으면 안 되고 쪄 먹는 용이다.
그래서 쪄 먹기는 싫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생각이 났어요.
이걸로 고구마 스틱을 만들어 봐야겠다. ㅋㅋ
잘라서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된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과정이 길고 복잡하더라구요. 어휴
일단 요 아이들 잘 씻어서 껍질깎기.
어떤분들은 껍질그냥 두어도 괜찮다셨는데
저는 그냥 깎아버렸어요.
깨끗하게 씻을 자신도없고ㅋ
홀딱 옷을 제낀 아이들...
뭔가 움츠러들어보여요.ㅂㄲㅂㄲ
그리고는 세로로 슬라이스.
아무래도 스틱이니 긴게 좋겠죠?
칼을 갈아서 했는데도 퍽퍽하고 결이있어서
잘 안 잘라졌어요.
힘 주다가 퍽 잘려서 몇 번 손을 다칠 뻔했네요.
손조심요.~~!!!
저는 과자처럼 바삭바삭한게 좋아서
최대한 얇게 썬다고 썰어 주었어요.
썰면서 역시 마음 처럼 쉽게 되지 않아서
아...내가 다른 할 일도 많은데 왜 이러고 있나....
몇 번 생각이 들었네요. ㅋㅋㅋㅋㅋ
평소에 요리 안하던거 너무 티남ㅋ
아무튼 여차저차해서 우여곡절 끝에 고구마
4개를 모두 스틱 처럼 채쳐 주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단계에서 소금이나 설탕을 조금 넣어서
버물버물 해주시는 분들이 있던데 저는 고구마
자체의 단맛만 느끼고 싶어서 그 단맛에 만족하기로
해서 생략했어요.
이대로 튀기면 고구마 속의 전분기 때문에
바삭바삭 하지가 않대요.
그래서 채 쳐 준 것을 모두 물에 담궈서 전분기를
빼 줄 거예요.
모두 잠수~~ 한 15분정도 담구어줬어요.
뽀얀 전분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건져내어 물기를 빼주어요.
어차피 물기를 날려주는, 건조시켜 주는
에어 프라이어에 들어갈 거기 때문에 너무
바짝 말리진 않았고요. 물기가 어느 정도 빠진...
정도에서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주었습니다.
자 들어가 얘들아~~
신나게 160도로 20분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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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폭망....ㅠㅠ
다 타버림요ㅠㅠ
아...ㅋㅋ 돌아뻐림...
2차시도
예열된 120도에서 10분정도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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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비주얼 ㅋㅋ
색깔 살짝 애매하나 눈감고 먹으니
대충 그맛 나와요. ㅋㅋ
저는 얇게 썰려고 집중하다보니 너무나 얇게
썰었나봐요.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고 나니
부피가 확 줄기도 해서 더 얇아진 거 있죠.
그래서 많이 부러졌어요. 아까비...
조금 더 두꺼워도 괜찮았을 듯 합니다.
남은 수분을 모두 날려주고나니 아주 바삭바삭한
고구마 스틱이 되었습니다.
달달한 것이 식감이 바삭바삭한게 계속 집어먹게
되더라구요.ㅋㅋ 그런데 아이들은 너무 딱딱하다고
해서 조금 굵은 감자튀김처럼 크링클컷처럼 해서
주었더니 잘 먹더라구요.
둘째 말로는 껍질 깔 필요 없이 고구마를 먹을 수
있어서 좋대요.^^
자를 때 손 조심만 하면 건강한 간식이 됩니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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