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hhmmshare.tistory.com/680
갑작스러운 십자인대 파열, MRI 촬영 비용 수술 입원까지 일사천리 진행 후기
비발디파크에서 즐겁게 스키를 타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응급실에서의 처치 후, 무거운 마음을 안고 찾아간 병원. 단순한 부상이길 바랐던 제 희망과는 달리, 정밀 검사 결과는 예상보다 훨
hhmmshare.tistory.com
전방십자인대 파열 수술 당일, 수술 고통 통증
전방십자인대 타가건 수술 후, '아 그래도 이정도면 지낼만 하다'하고 평온할 줄만 알았던 입원 생활은 수술 4일차부터 찾아온 통증 피크로 반전을 맞이했습니다. CPM 재활을 시작하며 무릎 각도 60도에 도전하고, 생전 처음 차보는 무릎 보행 보조기에 적응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는데요. 마취가 완전히 풀리며 시작된 타들어 가는 듯한 통증과 새벽마다 진통제 주사에 의지해야 했던 솔직한 심경을 기록해 보았습니다. 십자인대 수술 후 통증 관리와 피주머니 제거 후기 등, 병상에서 직접 쓴 2~6일차의 생생한 투병기를 공유합니다.
<목차>
1. 수술 2일차: 보행 보조기 착용과 드레싱 시작
2. 수술 3일차: 첫 CPM 재활 운동과 피주머니 제거
3.수술 4일차: 마취가 풀리며 시작된 역대급 통증
4.수술 5일차: 밤마다 찾아오는 통증과의 사투
5. 수술 6일차: 수액 제거와 무통 주사의 소중함
※ 수술 후 날짜별로 부위 과정 사진이 있으니 혐오감느끼시는 분들은 주의하여 주세요.
1. 수술 2일차: 보행 보조기 착용과 드레싱 시작
2/12 (목)
아침에 일어나니 불편한 자세와 통증으로 밤새 잠을 제대로 설쳐서 입맛이 전혀 없더라고요.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넘기고 약을 챙겨 먹었습니다. 이어진 회진 시간, 선생님께서 오늘 부터 재활할수있냐? 하시는데
소소라치게 놀라며 "오늘 부터요????? 아니요 절대..
그럼 내일부터 하는게 좋겠다 하셨는데
아니 선생님, 저는 운동선수가 아니라고요... 통증이 있는데 이상태에서 움직이라고요?
절대 못해요. 선생님ㅠㅠ
선생님은 껄껄 웃으셨지만, 사실 저는 웃음이 전혀 나오지 않는 상태였죠.

이후 드레싱을 위해 환부를 확인했는데, 무릎 위아래로 구멍을 뚫고 꿰맨 자국과 피주머니 호스가 연결된 모습이 꽤 생경했습니다. 누구의 몸도, 심지어 제 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걸 본적이 없거든요. 수술 부위를 보고 첫번째 놀란이유는 수술 범위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는 점과 두번째는 생각보다 촘촘하게 꿰매어진 것이었어요. 간격이 좁게 촘촘하게 봉합되어 있는 부위를 보니 선생님이 상당히 꼼꼼하시구나, 많이 신경써주셨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어보니 3cm정도를 정말 얇은 실로 10-12 바늘정도 꿰매셨더군요.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어제보다는 통증이 덜한 듯한 느낌이었는데 호스가 연결된 부위가 묵직하고 저릿해 다리에 힘이 계속 빠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호스는 수술시 수술범위를 넓혀서 수술하느라 수액을 넣었던 것이 피와 섞여 나오는 것이었고 그 때문에 무릎위 부기가 더 있었습니다. 수술한 다리는 깁스와 붕대로 고정 되어있고 겁도 나서 움직여볼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발가락과 발목만 조금 움직여 볼뿐... 발가락은 꼼지락 꼼지락, 발목 운동시 종아리는 당기지 않았고 괜찮았습니다.




저녁에는 의료기기회사 서울의지에서 나오셔서 보행 보조기를 설명을 듣고, 다리 사이즈 이곳 저곳을 줄자로 재어 가시고는 몇시간 뒤 제 다리에 맞는 보조기를 가져오셔서 처음 착용해보았습니다. 가격은 28만원. 재활시 하루에 조금씩 무릎 각도 조절을 해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보조기가 필요하다네요. 0도 부터 105도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하나 현재 약간 구부러져 있기 때문에 15도 부터 설정하고 착용했습니다.
이게 보행보조기인줄 몰랐을때 이거 차고 다니는 사람들은 장애인인가 생각했는데 웬걸, 이런 용도 였군요.

처음 느껴보는 딱딱하고 묵직한 질감이 어색했고 아직 수술 상처와 부기가 있어서 착용하는 것 조차 쉽지 않았어요. 생각보다 무거워요.
하지만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기원하며 든든한 버팀목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묘해졌습니다.
침상이 답답하여 휠체어를 타고 잠시 이동해 보았는데 쓰지 않던 상체근육만 빡시게 써야하니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크더라고요.ㅋㅋ 일찍 곯아떨어졌습니다.
2. 수술 3일차: 첫 CPM 재활 운동과 피주머니 제거

2/13 (금) : CPM 60도, 65도 / 통증 ★★★☆☆
아침 잠이 많은 저에게 병원의 7시 아침 식사는 강제적인 '아침형 인간' 개조 프로젝트 같습니다. 그래도 남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는 법이라 간이 심심한 병원식도 약을 먹기 위해 열심히 비워냈습니다. 오늘부터는 하루 2번 물리치료를 시작했는데, 자동으로 무릎을 굽혀주는 CPM 기계를 처음 경험했습니다. 15도 정도로 고정되어 있던 무릎을 오늘 처음 60도까지 굽혀보았는데,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고 오히려 다리를 곧게 펴는 동작이 무릎 쪽의 부기 때문에 훨씬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통증도 더 심하고요.ㅠㅠ 수술 후 무릎을 굽히는 부분에 대해서 막연히 두려움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수월했어요.
무릎 재활 물리치료는 무릎을 굽혔다 폈다 각도 운동을 10분정도 하다가 끝나면 초음파로 3분정도 무릎 부근을 차가운 젤로 문질문질 해주고 마지막으로 저주파 치료로 15분정도 풀어줍니다. 오히려 저주파 치료시 무릎을 펴고 있어야하는게 더 힘들었던 재활 첫날 이었습니다. 같은 건물에 물리 치료실이 있으니 휠체어 타고 엘리베이터 타고 다니기 수월해서 여기 입원하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대학병원은 보통 수술한지 3일만에 내보내고 그 다음부터는 통원 치료 하라고 하더라고요. 이 몸으로 운전도 못하는데 신랑 달고 다니며 몇분 물리치료하러 병원 다녔을 걸 생각하니 아찔합니다.

유튜브에서 재활하신 분, 재활하는 분들 말을 들어보니 2주 안에 무릎을 잘 펴는데 신경을 써야 다리 모양 변형이 없다고 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살살 움직여봤는데, 무릎에서 갑자기 '뚝' 소리가 나길래 겁이 나서 얼른 멈추고 발목만 돌렸습니다. 사고 당시 넘어 질때 무릎에서 났던 '뚝' or '퍽' 그 진동의 느낌 때문에 무릎에서 소리나는거에 대해서 아주 예민해졌어요. 그리고 사실 아파서 펴려고 해도 잘 펼 수가 없습니다. 무릎 뼈가 빠질것 같은 느낌...


그리고 오후에는 드디어 피주머니 호스를 뺐습니다. 빼고 보니 무릎 안으로 5cm나 호스가 들어가 있더라고요. 호스가 죽 나올 때의 그 기분이란... 으으, 다시 생각해도 이상해요.
호스를 빼고 나니 호스가 있던 자리가 벌어져 있어 호치키스로 찍어주실 때의 따끔함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며칠째 머리를 감지 못해 떡진 머리가 괴롭지만,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니 몸은 피곤해도 회복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고 그래도 호스 하나 뺐다고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에요!
그리고 이럴때 드라이 샴푸가 필요한것 같아요. 저도 이럴줄 알았으면 드라이 샴푸 사오는 건데 급히 입원하느라 준비를 못했네요. 솔직히 수액 줄 때문에도 씻기가 힘든데 수술부위 피주머니에, 깁스에 목발까지 있어서 정말 씻는데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3. 수술 4일차: 마취가 풀리면서 찾아온 '역대급' 통증
2/14 (토) : CPM 70도 / 통증 ★★★★★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오후에 75도까지 무릎 꺾기를 잘 마치고 왔는데, 슬슬 수술 부위 감각이 돌아오더라고요.
"생각보다 통증이 적은 편이네, 수술한지 4일짼데 이정도면 버틸만 하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마취가 아직 덜 풀려서 그런거였더라고요. ㅠㅠ
"아, 이제 진짜 마취가 풀리는구나" 싶더니 밤부터 본격적인 고통의 시작이었어요. 간호사님들이 아프면 꼭 말하라고 하셨을 때 "난 괜찮은데?" 했었는데, 세상에... 다리가 타들어 가는 것 같은 열감에 찌릿찌릿한 통증까지, 난생처음 겪어보는 괴로움이었어요.
진통제를 너무 자주 맞으면 안 좋을까 봐 꾹 참아보려 했는데, 이건 도저히 참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더라고요. 결국 주사 찬스를 썼고, (5시간 간격으로 진통제를 맞고) 얼음팩 냉찜질을 계속해주니 비로소 그제야 조금 살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진통제를 맞았다고 통증이 사라지진 않아요. 그냥 살짝 통증이 퍼진 느낌... 냉찜질이 부종에 좋다는 말도 귀찮아서 흘려들었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왜 필수인지 알겠더군요. 고통 때문에 밤새 끙끙 앓으며 수술의 무게를 실감한 하루였습니다.
무릎이 애리고 저려서 밤새 끙끙 앓았던, 정말 눈물 나게 아픈 하루였답니다. 스키 타시는 분들, 진짜 무릎 조심하셔야 해요!
그리고 수술 후 부기를 보여드리려고해요.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부었고 더 많이 멍이 든거라고 하시네요.
원래 멍이 잘 드는 편이기도 합니다.

왼쪽 발목, 발등 뚱뚱

복숭아뼈 아래 퉁퉁 + 멍

무릎 위아래 종아리 허벅지 멍과 부기

무릎 뒤편 오금 멍
어쩐지 스치기만 해도 아프더라.

발바닥 근처 멍

바깥 종아리 멍, 요건 누런걸 보니 좀 퍼졌을 때네요.
4.수술 5일차: 밤마다 찾아오는 통증과의 사투
2/15 (일) : 주말로 재활 휴무 / 통증 피크★★★★★★★★★★
통증 피크라 생각했던 어제보다 더한 수술 5일차 였습니다. 일요일이라 물리치료실이 쉬는 날이어서 병실에서 스스로 운동을 이어갔지요. 무릎이 제대로 안 펴지는 게 너무 걱정되어 아픔을 무릅쓰고 꾹꾹 눌러가며 운동을 했는데, 그게 무리가 되었는지 새벽에 정말 죽을 것 같은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간호사님께 왜 이렇게 새벽에 너무 아픈걸까요 말씀드리니, 밤에 세포가 재생되는 과정이라 보통 새벽에 다들 더 아파하시더라고 설명해 주시더군요. 제 무릎이 회복하려고 열심히 일하고 있구나 싶으면서도 눈물과 짜증이 날 정도로 나는 통증에 야속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재활운동을 안하면 회복이 더디고, 재활운동을 하면 밤에 죽어나니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할 수도 없고,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시험에 들게 하는 고통의 상황이었답니다. 스키고 뭐고 시간을 정말 되돌리고 싶었어요ㅠㅠ
이날은 결국 진통제 주사를 추가로 3번이나 맞았습니다. 너무 많이 맞나 싶어 걱정되어 여쭤보니 최소 5시간 여유를 두면 상관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입원 생활이 너무 답답해서 연휴만 끝나면 바로 퇴원할까 고민도 했었는데, 주사 없이는 잠들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고 나니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실밥을 뽑는 2주 차까지는 무조건 병원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병원에서 무슨일이있어도 버텨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수액에 진통제가 섞여 있다고는 하지만 제 통증을 다 잡아주기엔 역부족이었던, 참 힘겨운 일요일이었습니다.
큰 대학병원에서는 이정도의 수술은 수술한지 3일만에 퇴원시키고 통원치료 하게 한다는데 통증피크가 수술 5일차에 온 저로써는 정말 큰일날뻔했어요. 집에서 있다가 응급실에 실려갔을지도 몰라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밥먹고 약을 먹었는데도 거기 들어있는 진통제로는 크게 소용이 없는 상황이더라고요.
그리고 나중에 여쭤보니 수술 당시에는 마취기운에는 몰랐던 통증이 점점 풀리면서 느껴지는거라 보통 수술 4일차~7일차가 대부분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제가 이상한건 줄 알았어요. 지옥 같은 통증에 정신없던 며칠은 사진이 없네요. 사진이고 뭐고 그럴 정신이 아예 없었어요.
5. 수술 6일차: 수액 제거와 무통 주사의 소중함
2/16 (월) : CPM 70도 / 통증 ★★★★★
드디어 손등을 괴롭히던 수액 줄을 떼어냈습니다. 주사 바늘을 아직 다 뗀건 아니고 수액이 들어가는 줄만 제거하고 진통제와 항생제가 들어갈 수 있는 구멍?만 남겨 두었어요. 수액이 들어가는 구멍이 실리콘으로 되어있어서 편리하더라고요.
거추장스러운 줄이 사라지니 샤워하고 씻고 왔다갔다 하기 정말 한결 편해졌지만, 수액을 통해 야금야금 들어오던 진통제 기운까지 사라지자 무릎의 통증이 더 생생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낮에 조금 괜찮은 것 같아 다리를 부지런히 움직였더니 밤이 되자 어김없이 통증의 정점이 찾아왔고, 결국 이날도 진통제 주사를 3번이나 맞으며 밤을 견뎠습니다. 무통 주사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잠을 잘 때 담요를 얇게 깔아 무릎부터 발목까지 다리를 살짝 올려두니 통증이 조금은 덜한 느낌을 찾았습니다. 입맛이 없어도 약을 먹어야 하니 병원 밥을 꾸역꾸역 챙겨 먹고 있는데, 평소 싱겁게 먹는 편임에도 병원식은 정말 간이 없더군요. 그러다 엄마가 가져다주신 깍두기 한 점을 먹었는데 그 맛이 평소보다 훨씬 짭짤하고 강렬하게 느껴지는 걸 보고 제 미각이 병원 생활에 완벽히 적응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붓기를 싹 빼서 건강하게 퇴원하기 위해, 오늘도 이 고통을 묵묵히 견디며 하루를 마무리해 봅니다.
https://hhmmshare.tistory.com/682
십자인대 타가건 수술 7일~14일차: 지옥 같은 통증 끝에 만난 실밥 제거의 기쁨
https://hhmmshare.tistory.com/681 십자인대 수술 후 통증, 언제까지 갈까? 2~6일차 지옥의 고통 견딘 후기전방십자인대 타가건 수술 후, '아 그래도 이정도면 지낼만 하다'하고 평온할 줄만 알았던 입원
hhmmshare.tistory.com
끄읏~~~~
좋아요♡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십자인대 파열 수술 첫 보행시기와 퇴원, 총 수술비용은 얼마? 3~4주차 (0) | 2026.03.18 |
|---|---|
| 십자인대파열 타가건 수술 7일~14일차 지옥 같은 통증 끝에 만난 실밥 제거의 기쁨 (1) | 2026.03.04 |
| 갑작스러운 십자인대 파열, MRI 촬영 비용 수술 입원까지 일사천리 진행 후기 (1) | 2026.02.28 |
| 비발디파크 슬로프 안내 중상급 힙합 슬로프에서 멈춰버린 시간 십자인대파열 (0) | 2026.02.27 |
|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 이용 후기: 발권 할인팁 장비렌탈 방법 (0) | 2026.02.27 |